오랜만의 단편집이자 SF 글이기도 하다


평만 보고 산거라 막상 나를 당황시킨건 10년전즘 보던 편집 스타일과 폰트


처음에는 무지하게 보기 불편했는데. 또 보다보니까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SF의 한 물결을 이루었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SF 작가들의 주요 단편을 모아놓았다.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40~50년전에 쓴 글이 많다보니


소재가  현재기준으로 창의적이거 기발한 것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SF의 첫번째 재미인 소재에서는 거의 매력을 못 느끼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스파이더 로즈는 부합했던 것이 복실이라는 인베스터의 애완동물이 파충류 같다가 잉어를 먹고 고치에서 나와 스파이더 로즈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위급할때 로즈의 식량이 되고 다시 로즈 자신이 그 복실이처럼 주인에게 맞는 애완동물로 거듭나는 장면이 이채롭다


그리고 한국에 소개되어 매니아가 아니어도 한번쯤 들어봤던 '아이작 아시모프' 나 '필립 딕 K' 같은 경우는 왜 유명한지를 필력으로 알겠더라고.


소재는 특이하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따라가고 싶어하게 만드는 것이 여타작가들보다 훨씬 나아보였으니까.


간만의 SF계로의 산책이 즐거웟다. 몇 이야기에는 전혀 감도 못 잡다가 끝나는 경우도 잇었고.


이번에 여류 작가들 글을 처음 봤는데 "사랑하는 내 딸이여/코니윌리스'는 격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놀랬다.


책 구성은 이야기 몇개 /해당 작가의 약력 등으로 구성되어 SF 길잡이 역할을 할만하다

by 무위자연 2015. 10. 28. 10:04

1Q84 - 1 091126

1Q83 - 2 091212


어릴때의 첫사랑만을 간직한채 특이한 부업을 하는 여성적인 매력이 풍성하나 마음은 건조한 마샬아츠의 아오마메

역시 어릴때 추억을 기점으로 아버지-혈육적 아버지는 아닐지라도-와 돌아서도 묵묵하게 혼자만의 삶을 영위하던 덴고

그리고 그 둘을 이어질수 밖에 없게 하는 17살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을 가진 선구 리더의 딸 후카에리.


각기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아오마메와 덴고는 후카에리가 나타나고 부터 서서히 공통점이 발견되고

두 사람의 마음속에 있던 그 사람이 서로임을 알아간다


후카에리가 리틀피플과의 일을 구술한 것이 편집장의 손에 의해서 덴고가 리라이팅을 하게 되면서

이미 세계는 1984년이 아니라 아오마메가 명명한 1Q84가 되었고

거기서 생겨난 두번째 달이나 '공기번데기'는 덴고가 심혀을 기울여 쓴 공기번데기내에서 묘사와 똑같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실체과 관념이 오고가고 선악이 모호해지며

아오마메와 덴고가 애매해진다.

또한 리더와 후카에리가 부자인것에서 출발한 관계를 마더와 도터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이 또한 애매해진다.


단정적으로 얘기할수 없는 모호함과 속도감을 가지는 이야기다.

굳이 이야기를 마무리한다고 정리해보자면 결국 덴고는 회수된 도터 '아오마메' 가 아니라 '마더' 아오마메를 절실하게 찾으러 간다 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공기번데기'의 전문이 나오면서 오히려 '공기번데기'라는 소설이 어떤 것인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신비로움이 반감되고 실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받았던 찬사가 진짜가 아닐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게한다.


덧> 조만간에 이 소설에 영감을 주었던것 같은 도프도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카의 형제들을 읽어볼 작정이다. 중3때한번 논술반 과제로서 시도하였다가

도저히 읽지 못하고 포기햇었는데 

by 무위자연 2015. 10. 28. 10:04

뉴요커가 좋아라 하고

파리지앵느가 지지하는 최고 유머집...


이라지만 나에겐 지적인 유희정도지


큰 웃음이나 빅재미는 끌어내지 못했다.


특히나 책 제목과 동명의 이야기는.


철학자들이 물질에 대한 사상을 음식으로 치환시켜서 지적인 유희를 얻자는 것은 알겠지만


아는 철학자들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뿐 모르는 철학자들의 모르는 철학으로 도통 재미를 찾기는 어렵다.


아예 방향조차도 깨달지 못한 초콜릿케이크의 노래하라 도 있지만서도.


하지만 한번쯤은 읽어 볼만하다.


그리고 원작으로는 절대 재밌지 않을 만큼 난 번역자의 주석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


뉴욕의 유명한 식당, 혹은 우디앨런의 비유 내용등등등.


보통 번역자에겐 부드러운 번역이나 공들인 주석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절대적이다.


> 책 크기가 편집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나 종이질이 상당히 퍽퍽하다

by 무위자연 2015. 10. 28. 10:03

80년생 부근에서 태어나

 

컴퓨터를 접하고 살아가는

 

홍대에서 좀 놀아본 사람에게 익숙한 것들.

 

마치 나의 일상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민수가 일하던 편의점이나 기차길이었다 공원이 되는 그곳, 마포도서관 등등등.

 

하나만 빼면. 난 팝송을 듣지는 않으니까.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일 속에 생겨나는 것.

 

모든 것을 퀴즈화 했다 작가는.

 

특정 상황에서의 정답은.

 

특정 문제에 대한 답.

 

그리고 유리와 같은 사람이 말하는 알에프론은 사실일까 아닐까.

 

회사는 진짜 일까 아닐까.

 

퀴즈인가 싶은걸 풀기도 하고 퀴즈가 아닌거 같으면서 퀴즈이고.

 

중요한 것은 민수가 특정상황에서 늘 자신에게 주는 답.

 

즉, 밝은 면을 애써 어둡게 보면서 나머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기 합리화.

 

그걸 하나씩 극복해나가는 일종의 성장소설일수도 있다.

 

남자 많고 엄격하였으며 잘나갔던 여배우인 할머니인 최여사와 빛나와의 이별후에 민수는

 

점점 자기의 자리를 아주 조금씩 찾아간다. 그리고 그 동선 옆에는

 

"벽속의 요정" 지원이가 있고.

 

by 무위자연 2015. 10. 28. 10:02

091103 3권

091108 4권


에드몽 웰즈가 개미를 관찰하듯

미카엘팽송 신후보생이 18호 지구별을 관찰하게 된다


실제로 개미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난날의 기억-개미, 타노토노트, 천사들의 제국-도 살아나며

신의 문법에 익숙해져서 한결 재미나게 읽엇다


하나의 대전제를 가지고 꾸준히 탐구하는 베르나르의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수년간 개미를 썼고 그때의 의구심?탐구심으로 신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인간 본연의 핵심문제를 탐구하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만난다는 것은

동서양이 없는 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영도씨의 드래곤 라자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 모토였고 실제 주인공은 자신과 맞닥뜨릴때 가장 어려운 싸움을 했으며

신의 미카엘도 자신을 가장 나쁜 적으로서 만나게 된다


마지막의 8 제우스로 끝나지 않고 9가 있음은 반전이다.


마지막 3분가 기대된다

by 무위자연 2015. 1. 9. 22:35

박노자씨의 장점은 비판적 지성을 일깨워준다는 것.

모든 의견이 맞다는 것도 아니고 옳은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옳다는 표현자체도 어페가 있지만.


이 책은 박노자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어려운 얘기도 모르는 얘기도 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공감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고.


예를 들어 아프카니스탄에 잡혀간 전도사 일행을 석방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생명을 경시하고 국민을 덜 사랑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물론 맞는 말이긴 하나 내가 생각할때 그때의 논쟁의 쟁점 왜 위험지역에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갔느냐였던 것같다.

당연히 그런 권고를 무시하고 갔으니 잘 죽어라는 식의 매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말미에 다카하시라는 일본사람이 유학의 주기론/주리론이란 용어를 만들었다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그럼 우리는 뭐를 뭐로 알고 돈에 넣을 정도로 이이를 높이 친건지. 한번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무위자연 2015. 1. 9. 22:34

일단 표지가 참 특이하다


이게 뭐지 할 정도다.


허나 내용을 읽다가 보면 아! 이래서  표지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소심하다 딱히 욕 먹을건 없고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남촌에 사는 공생원이


4-5년간 생기지 않던 태기가 생기면서 너무 잘 나가는 게다가 힘까지 센 마나님 주변을


의심하는 이야기다. 삽화내용을 깨치고 280일 이란 숫자 의미를 알게 되면 사실 상 내용은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글을 참 맛깔나게 쓴다. 내가 편견이 있는지 모르지만 왠지 재간둥이 남자 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의심하는 공생원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야매(野妹)의 유래처럼 중간중간에 특정 단어의 유래. 요거 상당한 잔재미가 있다.


이렇게 막 이야기하고 마지막 말미에 심드렁하게 글 쓴 감회?를 쓴 작가도 재밌다 ㅋ

by 무위자연 2015. 1. 9. 22:32

혼혈왕자 1 091012

혼혈왕자 2 091018

 

부제는 혼혈왕자지만 막상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거나 핵심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단발적인 이벤트 식으로 이야기에 소스를 치는 정도였고.

그 혼혈왕자의 정체가 살짝이나마 충격을 주는.

 

막상 이번편에서의 이야기 흐름은 마냥 애들로서 마법을 즐기는 수준의 이야기를 벗어난다는 것이고

결정적인 핵심인물이 죽는 다는 것. 이제 포터는 정말 온전히 다시의 발로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부분이다.

7편이 나왓을때 인터넷에 돌던 - 해리포터가 죽는다- 것이 어떤 식이 될지.

 

세상살이의 쓴맛에 대해서 전편에서 간을 봣다면

이번편부터는 리얼이다.

왜냐하면 친구가 친구로 끝나지 않고 - 론과 헤르미온느- 친구가 친구 이상의 관계로 갈수 있고 - 해리, 론, 지니 -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아야 하고 그걸 또 이해해야 하고 참아낼수 있고 - 해리, 지니-

믿고 의지 해야 하나 그것에도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하고 - 해리, 덤블도어-

같이 단순히 아와 피아의 관계를 넘어서는 세상살이가 있으니까 그렇다.

 

그래서 7편의 어두운 분위기가 미리부터 그려진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by 무위자연 2009. 10. 19. 10:14

 최근에 읽은 킹메이커 포함해서

급하게 썼다는 - 그것이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느낌과 함께 실망스런 저작들이 있었다

 

이번 작 역시 소설적 재미만 기준으로 한다면

평이하다는 수준이고 김진명씨 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이야기 구조 자체도 김미진이라는 교수의 의문사,

그리고 그걸 이상하게 여긴 목경위가 미진의 친구 이정서를 끌어들이게 되고-세계적인 명사인-

한은원이라는 미진과 공동연구자이며 함께인 친구인 교수를 찾아내기 위해서

"韓"이란 나라명의 근원, 성씨의 근원을 찾아간다 라는 간단한 구조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한은원이라는 역사학과 교수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韓의 근원, 단군세기, 시경과 잠부록에 대해서 언급함으로 생기는

통쾌함과 시원함. 그리고 국사에 관심을 적게 가지는 우리의 부끄러움에 대해

일갈하는 것으로 모두 보상받을수 있다.

 

오랜만에 시원한 결말인 듯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by 무위자연 2009. 10. 4. 13:20

 주제 사라마구 저

 

사람의 행동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눈이다.

우리네 옛말에도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 했다.

그런데 그 눈이 먼다면.

그것도 도시 전체 아니 전세계가 눈이 먼다면.

그것도 아주 급작스럽게.

그리고 한명의 사람만 그 백색질병에서 벗어나 있다면.

 

소설은 그런 전제에서 시작한다.

소재도 그러해서 이름이 의미가 약해지긴 하겠지만.

결국 주인공은 첫번째 눈이 먼 남자를 진찰한 의사의 "아내"인 것이다

이름도 없이

첫번째 눈먼 남자와 그의 아내

첫번째 눈먼 남자의 차를 훔친 남자

검은 안경을  꼈던 여자

검은 안대를 했던 노인.

이런식의 캐릭터 구축은 신선하다.

 

백색질병이 퍼지면서 정부와 군의 격리.

그 속에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고

그 환경에서 적응하고  적응하니 그 특수한 환경을 이겨나가기 위한 사회적 행동이 나오고

그 사회적 행동이 틀을 잡아가니

그걸 약점으로 이용해가는 폭력집단이 생기고

폭력집단이-대부분 이런건 남성성이 강한 남자들 몫이되는-

폭력으로 생존을 위협하고 성을 착취하고. 소위 생존이라는 대의를 위해-

그 폭력집단에 反하는 영웅이 나오고-의사의 아내-

탈출을 감행하고.

다시 겪은 조금 다른 상황에 적응하고

 

이야기 구조는 생각가능한 수준이나

그 묘사나 전개는 고루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허나 생각을 깊게 할수록 너무나 끔찍한 상황에서

이야기적 재미를 잘 이끌어낸다.

 

我와 彼我가 이름이 아닌 묘사로 이루어지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과 냉소.

 

상당히 인상깊은 작품이었고. "눈 뜬 자들의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by 무위자연 2009. 10. 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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