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101209

2부 - 101219

 

모든 분야에서 빼어남이 뭔지를 보여주었던 조선의 세종대왕.

모계의 천민 신분을 이어가야 하는 노비 장영실이 만나서

조선의 하늘을 열었고, 그 열었던 하늘을 닫아야 했던 이야기이다.

 

장영실은 혈연으로 인한 한을 한으로 남겨두지 않고

자신의 영민한 머리와 호기심을 채우는 에너지로 사용한다.

비록 노비여서 공부를 할수도, 관직에 나아갈수도 없을뿐 아니라 관노로서 사노로서 온갖 잡무를해야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실사구시 철학을 실현하고, 자신의 이상을 펼치려 살고

그런 삶을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혼도 지양한다.

그런 삶의 방향을 잡을수 있었던 것은 스승님들의 은혜 덕분이기도 하다.

그 은혜로움의 끝이 태종과의 만남이다.

 

그 태종이 그 세종과의 만남을 마련해주었다.

그래서 장영실은 자신을 인정해주고 자신이 잘하고 잘하고 싶은 분야, -천문학을 위한 의기 제작-에 전력을 다하며,

중국유학을 2번이나 다녀오는등. 그러면서 면천에 결혼에 높은 관직까지 받고,

어느 정도 유학 숭상만을 하는 다른 관리들에게 인정도 받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너무 약소한 "문명국"이엇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세종의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다.

조선의 독자적인 역법을 구축했다는 사실에 중국은 3번을 크게 경고한다.

1번째 경고때 세종 이하 모든 관직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사신을 접대하였으나.

2번째 경고때 세종이 중국 황제에게 자신과 조선을 낮추며 중국에게 잘 봐달라고 이해해달라고 조서를 쓴 부분을 보는 순간. 18.. 이란 말밖에 안 나오는

약소 국의 서러움이 전해졌다.

3번째 경고때 세종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장영실로 대표되는 조선의 독립적인 천문학을 덮고 만다.

 

꽃 피우지 못한 세종과 장영실의 꿈.

그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것이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의 과학입국......

 

by 무위자연 2015. 12. 7. 15:03

아내와 아이들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극도로


가슴이 메마른 사람이 한 무성영화 배우의 작품을 보면서 그 희극성에 감화되어 


그닥 유명하지도 다작을 하지도 않은 그 배우의 지난 영화를 찾아내고 정리하고 그것에 대한 책을 쓰고 하면서


조금이나마 더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그 영화배우가 사실은 사고로 죽거나 실종된 것이 아닌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서 자신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그 영화배우의 촬영기사인 아버지와 함께 연기하는 어머니를 둔 한 여자를 통해서 알게 된다.


그 배우는 실종된 이후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 듣는다. 그리고 그 여자와 교감하게 된다.


5일간의 치열한 사투끝에 주인공은 그 여자와 그 배우가 아직 살아있는 그 보금 자리로 가보지만,


그 배우는 급작스레 죽고, 그 배우의 아내는 그 배우의 유언대로! 실종이후에 남긴 영화 및 모든 증거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그 여자는 그 배우의 자서전을 쓰고 있었는데 조금의 자료라도 남기려다 그 배우의 아내를 죽게 하고. 자신도 자살하게 된다.


주인공은 메말랐던 가슴에 단 며칠간의 인연으로 마음속 깊이 교감햇던 그여자를 그리며, 그렇게도 힘겨웠던 삶을 


이어가게 된다. 며칠간의 희망고문. 그 여자와 앞으로는 행복한 나날들만 그려낼 것을 기대하며, 행복해하다, 그여자가 죽은 순간부터는


다시 예전상태와는 다른 메마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감성의 이동, 사건의 역동성 보다는 디테일이 아주 강렬한 그런 이야기다. 헥터만이라는 배우가 마치 살아있었고 그것을 자서전 혹은 채록한 듯한 생각이 들만큼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딱 지금의 내 감성이 절절한 그런 이야기.

by 무위자연 2015. 11. 17. 15:02

100808 1권

100921 2권

101117 3권


중3때 논술 학원 다닐때 숙제였던 책이었다. 당시 2권짜리에 조악한 편집본이었기도 하지만.

억지로 읽는 거였으며 내용이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100여쪽? 읽다가 포기했었던 책이다.

특히나 초반에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셋째 아들의 성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신성 모독과 그 반론을 펼치는 부분이

결정적으로 손을 놓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 성당에 관련된 신성 모독과 그에 대한 반론(조시마 장로얘기포함)은 지금도 여전히 어렴풋이만 이해할 정도로 어려운 부분이다. 비기독교인으로서.

내용은 대충이러하다. 지극한 욕망의 화신같은 아버지가 있고 그 세 아들이 있으며 아버지와 첫째가 한 여자를 놓고 연적이 되며,

첫째가 원래 약혼자 따로 있었는데 그 약혼자는 둘째와 눈이 맞는다. 그리고 그 약혼자는 원래 따로 만나던 옛남자가 있고.

셋째가 그 사이를 중재하려 하나 아버지는 죽고. 첫째는 그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다.

내용은 소위 "막장" 이나 그 막장을 표현해내는 방식에는 철학과 종교, 그리고 당시 러시아의 계몽운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간 본연의 성정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식 반전까지.

읽기도 어렵고 분량도 만만치 않으나. 도전해볼만한 작품이었다.

10년쯤 뒤에 다시 보고 싶다. 더 잘 이해될수 있을만큼 연륜이 쌓일테니

by 무위자연 2015. 11. 17. 15:00

뿌리 깊은 나무 , 바람의 화원의


팩션에 정점을 찍은 이정명 작가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부러 전작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배경 및 인물을 모두 서양식으로 가공하였다


캐릭터 창조에는 보통이상의 감흥이 없었으나


이야기의 장소가 이루어지는 반도와 섬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안개" 라는 메타포를 이끌어내는 배경 창조에 충격을 받았다.


이야기가 길지 않은 탓에 그 세심함이 떨어지긴하나 이런 생각에서 시작할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어떤 미드에서 봤을수도 있는 듯한 반전 결말.


메코이와 헐리 그리고 연쇄살인범 구도에서 시작되나


어느세 라일라 메코이 살인범으로 초점이 자연스레 바뀌고


결국엔 라일라로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은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필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


추신 : 그래서 범인은....

by 무위자연 2015. 11. 17. 14:59

도발적인 제목이나 나름이 논리와 원칙이 있다.


글자 그대로 교리 그대로의 예수라는 것은 없고 그것이 절대적일수 없다


신앙이란 책에 있고 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심재(마음의 굶주림)에서 나오는 것이다



원래 예수님이 하고자 한 그 의도를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이 진정 나아갈 길이며 그것은 종교간의 평화, 나아가 전 지구적인 윤리를 지키는 일이다


왜나하면 남과 우리를 가르고 남에게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배교 하는 , 전쟁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란 것은 없다. 오직 화해와 평화만 있을뿐이고.


모든 종교의 지향점은 하나이며, 그런 점에서 노자, 장자, 예수,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동일하나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다

by 무위자연 2015. 11. 17. 14:59

조선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켜줄 책이다.


성군으로만 혹은 충신으로만 여겨지던 사람들의 다른 이면을,


폭군임이 널리 알려졌지만, 왜 그럴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이유를 관찰하는,


하지만 야사나, 카더라통신이 아닌, 실록을 기반으로 한 기자의 냉철한 시각에서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상당히 신뢰감을 준다.


짧은 이야기의 모음이라 읽기도 편하다. 그중의 한 장이 책 제목을 갈음한다. 왜 버렸을까.


홍길동이 막 쓸수 있는 이름이 아님을 알았다

by 무위자연 2015. 11. 17. 14:58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2권이 완간되고 추가로 출판된 책이다


속도감있는 전개/ 가와나 덴고와 아오마메가 교차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들. 하지만 공기 번데기, 리플피플,


그리고 달이 두개가 떠있는 1Q84에 대한 이해를 모두 하고 넘어갈수는 없었다.


즉, 여백이 있는 그런 마무리가 2권이었다. 


마지막에 아오마메는, 리더는, 그리고 후카에리와 덴고는,,, 이란 의문점에서


최근에 회자되는 인셉션 이상으로 정교하진 않지만, 여러갈래의 생각을 내뿜게 햇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권.(스포일러있음)


일단 책을 보기 위해서는 목차를 절대 보면 안된다, 1,2,권을 읽은 상태에서 목차만 봐도,


내용의 전개를 짐작할수 있을만큼 친절(?) 하다.


1,2권만 있을때 2권은 열린 세계로의 길이었다면,


1,2,3권이 있는 상태에서의 2권은 3권에서 나올 얘기의 전초에 불과한 닫힌 세계로의 마무리 징검다리가 되더라.


덴고와 아오마메, 우시카와.


결국엔 덴고와 아오마메가 만나고 1984년으로 돌아오고, 우시카와는 다마루에게 살해당하고.


여기서 마무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테지만,


4권 집필소식이 들리는 지금. 아래 단초들이 4권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아오마메에 대한 선구의 목적이 나오지 않았고,-짐작만 할뿐-


아오마메가 성장했던 거기는 고양이 마을의 아다치 구미의 집일 것 같다는것.


실제 아오마메가 가진 작은 것은 무엇인지.


반전은 하릴없어 보이던(1,2권 포함) 우시카와에서 리틀피플이 나와서 공기 번데기를 만들엇다는 것.


ps. 1,2,3권이 순차적으로 나왓다면 빼어난 글이었을것이나, 1,2권이 나온 상황에서 3권은 1,2권의 여백을 너무 채워놔서,

느낌이 많이 달라졋다. 안볼수는 없겠지만, 안봣다면 좀더 신비로움을 간직하지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2. 연재물도 시리지물도 아닌 1q84의 출판 행태. 신선하긴 하다 ㅋ

by 무위자연 2015. 11. 17. 14:57

32살의 오은수가 1년간 겪게 되는


노쳐녀 친구 유희의 자아 찾기,(직장인에서 뮤지컬배우 지망생으로, 쏠로에서 이혼남이 된 옛남자와 재회)

그의 사촌인 유준의 자아 찾기(from 백수)

급작스런 결혼과 이혼으로 자아찾기하는 재인


그런 친구들 곁에서

엄마의 자아찾기, 아버지의 자신 찾기, 오빠의 자신 지키기를 지켜보며

김영수가 아닌 김영수와의 결혼 소동,

어지리만 어리지만은 않은 태오와의 연애행각

등을 통해서 한층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며 자아찾기이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지극히 트렌디?하다

질퍽하지 않고 감각적인 부분은 있어도 아주 건조하지도 않은.

한동안 심취해 있던 일본 소설(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니)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게다가 2년전쯤인가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것을 3-4편봣다고

오은수는 최강희 / 김영수는 이선균 / 재인은 진재영 / 태오는 지현우로

마 지막까지 머리속에 그려졌다. 근데 정말 다 딱인 캐스팅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유희가 누구엿는지는 가물가물하네~

by 무위자연 2015. 11. 17. 14:56

러시아의 적색혁명 / 미국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


두가지 모티브가 주를 이룬다. 특히나 독립전쟁을


지구의 세계연맹과 달세계 독립국 구도로 구성한다.


엄 청난 지식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나 아이같은 순수함을 가진 절대적인 컴퓨터 마이크와


가계결혼 을 한 컴퓨터 기술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양대축이다.


달세계인을 위한 정부를 구성하고 지구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 교수와 와이오밍이


마이크와 매니를 알게 되면서 현실적인 달세계인을 위한 독립과 혁명을 준비하게 된다.


정치적인 신념이라곤 없으나 마이크의 확률에 의해서 달세계인을 위한 조직에 가담하게 된다.


엄청한 자금과 정책을, 그리고 연락책을 엄청난 능력을 가진 마이크를 통해서 이룩해낸다.


그 과정은 가히 SF적이다. 하지만 그속엔 역사의 반복이 그대로 들어 있으며


과연 이 글이 50년 전에 달에서 암스트롱이 발자국을 남기기도 전에 나온 이야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세세한 설정과 기막힌 전개.


멋 지고 훌륭하고. 당시대의 러시아식 어법을 넣은 것도 재밌다. 가스파진, 탄스토플 이라 ㅋ


분 량이 부담되는 부분이 있으나 아주 훌륭한 이야기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SF소설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by 무위자연 2015. 10. 29. 15:15

이원복.


정 하나  그리고 충.


우리의 가슴속에 있는 성정을 시원하고 쉽게 정리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15년만? 먼나라이웃나라의 이야기채. 반갑긴 한데


예전의 그 느낌은 아닌듯하다.


재 미 면에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이야기이다보니까


훈계 훈령조의 내용이 많고 마무리가 있다.


나 쁘다는건 아니지만 마음의 짐으로 남을수도 있다

by 무위자연 2015. 10.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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