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8 1권

100921 2권

101117 3권


중3때 논술 학원 다닐때 숙제였던 책이었다. 당시 2권짜리에 조악한 편집본이었기도 하지만.

억지로 읽는 거였으며 내용이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100여쪽? 읽다가 포기했었던 책이다.

특히나 초반에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셋째 아들의 성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신성 모독과 그 반론을 펼치는 부분이

결정적으로 손을 놓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 성당에 관련된 신성 모독과 그에 대한 반론(조시마 장로얘기포함)은 지금도 여전히 어렴풋이만 이해할 정도로 어려운 부분이다. 비기독교인으로서.

내용은 대충이러하다. 지극한 욕망의 화신같은 아버지가 있고 그 세 아들이 있으며 아버지와 첫째가 한 여자를 놓고 연적이 되며,

첫째가 원래 약혼자 따로 있었는데 그 약혼자는 둘째와 눈이 맞는다. 그리고 그 약혼자는 원래 따로 만나던 옛남자가 있고.

셋째가 그 사이를 중재하려 하나 아버지는 죽고. 첫째는 그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다.

내용은 소위 "막장" 이나 그 막장을 표현해내는 방식에는 철학과 종교, 그리고 당시 러시아의 계몽운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간 본연의 성정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식 반전까지.

읽기도 어렵고 분량도 만만치 않으나. 도전해볼만한 작품이었다.

10년쯤 뒤에 다시 보고 싶다. 더 잘 이해될수 있을만큼 연륜이 쌓일테니

by 무위자연 2015. 11. 17.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