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를 읽고 싶었으나 우연히 대체할수 있는 책을 찾았다!

바로 이 책이다. 삼국지가 漢의 혼란기에서 시작하듯 항우와 유방은

진시황제가 조고란 환관에 말려드는 혼란기에서 시작한다. 삼국지가

그러하듯 춘추전국 시대와 진을 지나 걸세출의 영웅들의 난세가 기

대라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은 너무나 뛰어난 기인보다는

조금 뛰어나거나 고만고만한 凡人의 이야기이다. 특히나 항우보다

유방이 훨씬 그러하다. 때로는 너무 엉뚱하고 때로는 투정도 하고

겉멋 혹은 껍질을 벗어던졌다고 평해야 하나? 여하튼 그러다보니

감정적인 공감은 가되 재미는 반감된다. 특히나 저자의 독특한

서술방식. 시간에 흐름에 가다가 인물에 따라가기도 하고 사건에

따라서 전개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원동력은 이런 '건달'같은

유방이 어찌 한고조가 되었나 혹은 되기는 되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었다. 다 읽은 후 세가지를 배운거 같다. 하나는 진정한 리더란

모든 것을 포용하여 자기 안에 포용할수 있어야 한다는것-유비가

그러하듯- 그 둘은 재주란 어떻게 쓰는가가 참으로 중요하며 마지막

은 하늘이 내리는 운이란게 있구나 라는것. 한순간에 무너지는 항우

와 100번을 지고도 한을 세우는 유방을 보고 있노라면
by 무위자연 2008. 4. 2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