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의 작품이다

쇠가 자신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것처럼

소리 역시 주인 없이 흐름에 따라가는 것일뿐

소리는 살아있는 동안의 떨림이요

그 각자에 스며있는 것이다

옛 이야기중에

한 나뭇꾼이 길을 헤매다가

들어간 한 곳에 두 노인이 장기(바둑?) 두는 것을

보다가 도끼가 썩어서 부러져 정신을 차리고

나와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는 무릉도원의 유래처럼

소리에 대한 그 주(主)와 객(客)을 헤아리기 어려운

화려하다기 보다는 차라리 단아하다고 해야할 묘사력에

취해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야로 아라 우륵은 차례로 죽고

니문은 다시 줄 4개짜리 금(琴)을 뜯는것으로

이야기는 마친다.

>>늘 책을 접하다가 본게 아니고

정말 오랜 시간 책을 놓았다가 잡은 거라

이 책의 깊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책을 덮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짧은 시간 그 묘한 수사에 의한 몽롱함의 경험은

참 긍정적이다^^
by 무위자연 2008. 4. 2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