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김훈씨 소설이다.


공무도하 - 사랑하는 낚시꾼이 강으로 걸어 들어가자 그의 아내가 남편을 불렀다는 그 노래.


그럼 김훈씩 리얼리즘으로 이루어진 사랑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장마로 시작하여 삶의 씁쓸함이 묻어나는 미군의 폭격장으로 쓰인 뱀샘을 앞바다에 두고 있던 해망이란 바닷가 지역의


이야기다.


아차. 김훈이다.


삶의 허망함과 쓰디씀을 노래하는 김훈이다. 사랑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예상은 그지 없이 무너졌다.


특유의 묘사는 여전히 유효하다.


색에 대한 묘사, 맛과 냄새에 강한 표시. 그리고 사물도 동물도 웬만한 현대인보다 더 고뇌하는 그 묘사력.


해망이랑 지역의 지나간 변화사. 그리고 그 해망과 연계하여 살아가는. 


노상 해망으로 취재가는 문정수 . 그 문정수가 처음으로 알게된 출판사 직원이었던 노목희.


창야에서 해망으로 흘러들어왔다가 고철팔고 장기팔다 창야로 돌아간 장철수. 그 장철수의 지인이 된 베트남 출신 물질하는 여자. 후애


소방관을 하다 해망으로 내려가 고철사업하는 회사 임원이 된 박옥출 - 장철수와는 신체를 공유한 사이다.


해망에서 아이를 키우던 개한테 잃고 숨어살다 결국 후애와 살게된 오금자.


해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훈식 이야기와 표현이 반가웠고. 김훈의 이야기는 언제나 씁쓸함과 답답함을 준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이고 주변이야기고 내 삶의 느낌인지라 그 느낌을 포기할수 없다


> 최근에 또 책 내셨더라고요



by 무위자연 2015. 12. 7.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