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에 나온 한반도의 개정판이다.


10.26 이란 "가장 논란이 많은 박정희 대통령",,,의 총살사건 날짜이다.


한 소설이 10년만에 다시 개정되서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이벤트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당시 한반도를 읽으면서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생각 나지 않는 경험을 통해서.


역시나 책을 읽으면 단 한 줄의 서평이라도 남겨놔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였다.


사실 이 책은 한반도때보다 더 팩션에서 팩트에 더 가까워진 듯하다


소설적인 재미. 극중 인물 간의 갈등 보단


이런이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고 그것의 증거는 빈약하기짝이 없지만 정황 논리에 의한 전개가 대부분이다.


미국은 박정희 정권을 친미정권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하고 자주 국방의 표상인 핵개발에 관련된 모든 것을 거머쥐고


한국을 미국의 무기 종속화 및 버려지는 무기로 로얄티를 벌어들이는 전진기지로 만드는 일련의 사건(10.26 / 12.12. / 5.18)을 설계하였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는 참으로 그럼직하고. 민족적? 열의를 불태우기에는 충분하다. 


이야기가 100% 사실이냐는 중요치 않다. 형식이야 어떻든 이건 소설이니까.


그래도 이야기 재미 이상의 뭔가가 있다면.


미국, 북한 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조금은 더 냉철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우리나라를 조금은 더 괜찮에 만들려면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외세에 덜 휘둘리고


각자가 조금은 더 스스로 애국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 아닐까.

by 무위자연 2015. 12. 7.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