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한국문학을 이끌었던 책 중에 하나이다.

내가 읽은 느낌은 마치 복고풍의 텔미를 들은 느낌이다.

무속, 북선과 남선, 인민, 탈북, 보트피플, 이북사투리 등등등...

아련히 예전에 살짝 접하던, 요즘에는 전혀 접하지 못했던 것들로 차있는 이야기이다.

생명수를 구하기 위해서 서천으로 떠나 중간에 정승과 살아주고 결국엔

모두를 구원할수 있는 생명수를 가져와 이승에 축복을 주는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모든 것이 대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탈북 전과 탈북후,

바리가 자신의 능력을 깨치기 전과 깨친 후.

표준어와 이북사투리.

영국의 상황은 9.11 테러가 있기 전과 있고 난후.

동양(바리)과 서양(알리).

무속과 무슬림.

그밖에 다른 여러가지 대비가 많다. 가장 큰 대비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과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

바로 용서와 구원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인 듯하다. 마치 바리공주가 생명수를 가져온 것처럼.

복고라 함은 내가 생각하기에 온고지신을 내포하고 있는 거 같다.

현대적인 의미가 없다면 복고라 하지 않고 옛것이라 했을 것이니까.

마찬가지로 바리데기 역시 글쓰기와 소재는 복고적이나

전세계적인 평화와 구원, 용서를 말하고자 하는 점에서 이미 현대적인 글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by 무위자연 2008. 2. 18.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