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한민국의 1920-1940의 실제 모습을 보고
엘리자베스 키스가 채색목판과 에칭으로 그림을 그리고 엘스펫 키스(여동생)이 후일담과 당시 정황
을 쓴 화첩이다. 거기다가 이 화가 자매를 너무나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옮긴이의 정성까지
포함되어 그 감동은 더욱 커진다.
한국을 너무나 잘 알고 한일한반 전후의 격변기의 한국과 한국인을 잘 이해하며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하는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당시에 숱한 역사적 사실을 양으로 음으로 관찰하고 느꼈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명성황후의 살해, 독립운동, 유관순이 제자였고,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씨와 그 딸을 그리기도 하고,
금강산을 둘러보고. 세브란스 설립자와 안면이 있고 등등등.
거기에 원전인 <old korea>에 나오지 않으나 이 자매의 그림을 찾아서 소장하고 옮길때 첨부하고
그 후일담까지 들려주는 옮긴이의 정성까지.
특히나 "달빛 아래 서울의 동대문"<east gate Seoul(moonlight at East gate, seoul)>
과 "원산" <Wonsan, Korea>.은 정말이지 최고이다.
다른 그림들과 대단하긴 했지만 말이다.
서양사랑의 눈에 비친 한국의 각종 풍경에서 소위 "쪽빛"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생각
을 단번에 들게한다. 제대로 된 쪽빛과 디테일한 터치.
미술을 잘 모르고, 채색 목판화가 뭔지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건 정말이지 걸작이자
명작이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정말이지 두고두고 볼 그런 멋진 화첩이다.
덧>옮긴이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이런 한국애를 가진 작가를 놓칠뻔 했다는 사실은 부끄럽게 만든다.
이웃나라들은 없는 역사도 만드는데 우리는 있는 역사를 보존하지도 못하나 싶어서.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나라
>>그리고 캐나다의 전도유망한 백인 의사가 나오는데 그의 이름은 스코필드. 한국명은 석호필이란다.
너무 웃겼다. 시대를 넘어서도 스코필드는 석호필인 것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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