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20 5권
14.3.30 4권

사상 초유의 같은 책(4권)을 두번 사는 일이 있을 만큼
정말 오랫동안 시간을 들이게 되서 마무리 하게 되는 책이다.
3권을 11년 뮌헨에서 훌쩍이며 마무리한거 생각하면.

고사유. 무인과 전쟁의 나라에서 가장 고구려 같지 않은 왕.
요즘 표현으로 자동 무릎을 가진 왕.
모용황에게 주아영, 정효, 무, 을불의 시신까지도 내주고.
평생을 외롭게 살아간 왕.

죽은 농부를 떠나지 않는 소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농부가 밉다고 이야기하는 왕.

한명의 백성을 구하지 못하는데 수천 수만을 어찌 구하냐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쟁을 도발하고 죽은 그는.

결코 마지막은 외롭고 초라하지 않았다.
자신의 뜻을 이어갈 구부라는 대단한 첫 아들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외로움 속에서 백성을 살리는 것 그것 하나로 버티어간 결과물로
고사유만을 따르는 백성이 있었으니까.


by 무위자연 2015. 12. 30. 19:23